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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소화기 뿌리고 방화한 10대들..."SNS에 올리고 웃어"

중앙일보

2026.01.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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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캡쳐
부산에서 '고아 연합'이란 이름의 10대 무리가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방화, 소화기 테러 등 위험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의 한 상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A씨는 최근 지하 주차장 바닥에 하얀 소화기 분말이 잔뜩 쌓여있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고 사건 확인을 위해 CCTV를 보게 됐다.

A씨는 "주차장에 하얀 분말이 가득하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주차장에 방문했고, 바닥에 소화기 분말이 가득한 것을 목격하게 됐다. A씨의 차량도 다른 차들과 함께 소화기 분말로 뒤덮인 상태였다.
JTBC 사건반장 캡쳐

CCTV를 보니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10대 무리가 픽시 자전거를 타고 주차장에 진입해 소화기 분말을 여기저기에 도포하고 있었다.

A씨는 "10대 무리의 정체는 동네에서 유명한 자칭 '고아 연합'"이라며 해당 사건 이전에도 상가 지하 주차장에 고아 연합이라는 문구를 낙서하며 흔적을 남겼다고 전했다.

JTBC 사건반장 캡쳐
A씨는 "가장 기가 막혔던 건 소화기를 뿌린 뒤 그 장면을 웃으며 촬영하는 모습이었다"며 "SNS(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공유하려는 의도인지 알 수 없지만, 자신들 행동이 문제라는 인식이 아예 없는 것 같았다"고 한탄했다.

'고아 연합'은 해당 사건 이후에도 또다시 상가 지하 주차장에 찾아와 소화기를 분사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주차장 입구 한쪽에는 폐지를 모아 불을 태운 흔적도 남아있었다.

A씨는 "주차 차량 중에는 전기차도 한 대 있었다"며 "만약 불씨가 다 꺼지지 않았다면 차량 전소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결국 A씨는 10대 무리를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차주들은 소화기 분말이 차량 내부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A씨는 "지하 주차장 청소 비용만 100만원가량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전했다.

A씨는 "애들이 또 올 수도 있어 상가 입주민들이 돌아가며 주차장을 지키기로 했다"며 "변상도 중요하나 먼저 (10대 무리가) 자신들 행동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 후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고, 보호자도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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