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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암살자' 주장에…미네소타 피살자 동생 "역겨운 거짓말"

연합뉴스

2026.01.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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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암살자' 주장에…미네소타 피살자 동생 "역겨운 거짓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에 숨진 미국인 알렉스 프레티(37)의 유족이 미국 연방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프레티의 여동생 미케일라 프레티(32)는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 등에 보낸 성명에서 프레티를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 공세를 두고 "역겨운 거짓말"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미케일라는 "알렉스는 친절하고 너그러워 가는 곳마다 환하게 밝히는 인물이었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적이었고 뜨겁게 열정적이었으며 사람들은 그와 함께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프레티의 부모도 성명을 통해 아들을 향한 미국 연방정부의 주장을 "소름 끼치는 거짓말"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유족의 이 같은 발언은 프레티가 이민단속 요원을 해치려고 시위에 참여했다는 미국 연방정부의 주장에 따른 반응이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총기를 소지하고 이민단속 요원들에게 접근해 방어 차원에서 사살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은 "프레티가 법 집행 요원을 학살하려고 했다"고까지 주장했다.

이민규제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프레티를 "연방 요원들을 죽이려고 한 암살자"로 불렀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 발언이 담긴 밀러 부비서실장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옮겨 실었다.
미케일라는 "알렉스가 원한 것은 누군가를 도우려고 했던 게 전부"라며 "심지어 마지막 순간에도 똑같이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재향군인 병원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던 프레티는 지난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국경순찰대원들의 총격에 숨졌다.
이민단속 항의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요원에게 밀려 길바닥에 쓰러지자 보호하려고 나섰다가 요원들과 몸싸움에 휘말렸다.
요원들은 사실상 제압된 프레티의 허리춤에 있던 권총 한 자루를 빼앗은 직후 불명확한 이유로 5초 동안 최소 10발의 총격을 가했다.
연방정부와 달리 미네소타 주정부는 프레티가 합법적 총기 소지자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민단속 요원들이 공권력을 남용해 평화로운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죽인 정황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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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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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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