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현역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한다. 다르빗슈 유(40)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임시 코치로 부임할 예정이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28일, ‘다르슈가 일본 대표팀의 임시 코치로서 2월 미야자키 합숙 캠프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설이자, 뉴욕 양키스에서도 맹활약 한 마쓰이 히데키가 방문할 예정인데, 투수 쪽의 레전드도 일본 대표팀의 2연패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주니치 스포츠’는 ‘정식 보직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3월 WBC에서 도입되는 피치 클락, 피치컴 활용 등 메이저리그 중심의 다른 나라의 타자 공략법을 공유하기 위한 조력자로 백전노장 다르빗슈가 낙점됐다’고 밝혔다.
이번 WBC에는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처럼 피치클락과 피치컴이 모두 도입된다. 피치클락 기준은 메이저리그 기준이다.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주자가 있을 때는 18초다. KBO리그에서는 지난해 정식으로 도입됐고 주자가 없을 때는 20초,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였다. 올해는 18초, 23초로 줄어든다.
KBO리그 투수들은 시간이 줄었지만 피치클락 제도 자체가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는 아직 피치클락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 지점에서 다르빗슈가 조언을 할 전망이다.
매체는 ‘미야자키 합숙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본 국내파 선수들끼리 이 규칙에 익숙해져야 한다. 규칙을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는 다르빗슈가 있다면 수시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승을 두고 싸워야 할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등 다른 나라들의 전력 분석을 위한 전력분석원 역할도 할 계획이다. 매체는 ‘또한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최대 라이벌인 미국은 애런 저지, 도미니카공화국은 후안 소토 등 거물급 슬러거들이 참가한다. 메이저리그 강타자 공략법 등 최신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고 덧붙였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다르빗슈는 코치로 WBC를 치른다. 매체는 ‘당초 이바타 감독은 다르빗슈를 선발 투수로 대표팀에 합류시킬 생각이었다. 메이저리그 시찰 때 샌디에이고에 방문해 직접 소통을 하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 팔꿈치 수술로 선수로 합류하는 방안은 사라졌지만 다르빗슈의 존재감이 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지난해 12월 윈터미팅 때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사장과 극비리에 접촉했다. 재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다르빗슈에게 임시 코치를 제안했고 여러 차례 대화 끝에 확답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미 2009년과 2023년 WBC 우승을 모두 경험한 다르빗슈다. 매체는 ‘다르빗슈는 두 번의 WBC에 출장해 모두 우승에 기여했다. 미일 통산 208승의 업적과 유일무이한 경험치를 자랑하며 트레이닝 분야에도 정통한 다르빗슈는 모든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오카모토 가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빅리거들의 대거 참가가 확정되면서 WBC 2연패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바타 감독도 “우승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승리에만 집착하려 한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르빗슈의 코치 합류도 이러한 진심의 일환이다.
한편, 다르빗슈는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6년 피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2023년 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6년 1억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앞으로 잔여 계약이 3년 남았지만 팀에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신념 하에 잔여 3년의 계약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구단과 얘기하고 있다. 은퇴를 선언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다르빗슈는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추후 팔꿈치 상태가 괜찮아지만 다시금 마운드 위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