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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 지휘' 美 국토안보장관에 사퇴 압박 가중

연합뉴스

2026.01.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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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해임하라, 아니면 탄핵 추진"…공화서도 사퇴 요구 트럼프 "잘하고 있다…국경은 안전해" 경질설 일축
'이민단속 지휘' 美 국토안보장관에 사퇴 압박 가중
민주 "해임하라, 아니면 탄핵 추진"…공화서도 사퇴 요구
트럼프 "잘하고 있다…국경은 안전해" 경질설 일축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연방요원의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인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총지휘하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놈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해임되지 않을 경우엔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놈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놈 장관은 즉각 해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원에서 탄핵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쉬운 방법으로 할 수도 있고, 어려운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하원 원내총무,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인 피트 아길라(캘리포니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이미 민주당의 로빈 켈리(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지난 14일 놈 장관에 대한 탄핵결의안을 제출했다.
지난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쏜 총에 맞아 30대 미국인 여성 르네 굿이 숨진 지 일주일 후다.
이어 24일 30대 미국인 남성 알렉스 프레티까지 국경순찰대 요원들의 총격으로 숨진 이후 놈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켈리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하원 민주당 의원 213명 중 160명 이상이 놈 장관 탄핵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하원에서 놈 장관 탄핵안을 승인하려면 단순 과반수가 필요하다. 민주당 의원이 전부 찬성하더라도 공화당에서도 최소 3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설령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에서 공직자를 유죄로 인정하고 파견하기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에 사실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원 법사위의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 의원은 법사위원장인 공화당 짐 조던 의원에게 놈 장관 탄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래스킨 의원은 요구가 거부될 경우 하원 감독위원회와 국토안보위원회 민주당 지도부와 협력해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된 놈 장관의 모든 잠재적 헌법 위반 행위는 물론, 반역 및 뇌물수수 또는 기타 중범죄와 경범죄 등 관료적 불법 행위·부패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전면 감독·탄핵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 경고했다.

공화당에서도 놈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놈 장관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며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틸리스 의원은 "작년 한 해 동안 자랑스러운 점을 하나도 떠올릴 수 없다"며 "그는 우리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국경 안보와 이민 문제를 놓고 이 행정부를 무너뜨렸다.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이 문제를 무능함으로 망쳐버렸다"고 비판했다.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도 "놈 장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틸리스 의원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평소 트럼프 행정부와 자주 부딪혔던 머카우스키 의원은 작년 놈 장관의 인준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놈 장관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놈 장관을 엄호하고 있다.
그는 2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놈 장관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놈 장관이 "아주 잘하고 있다. 국경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설을 일축하긴 했지만 놈 장관은 내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백악관을 방문해 프레티 총격 사건과 이후 국토안보부의 대응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고 CBS가 보도했다.
놈 장관의 관심은 미국 내 이민 단속 작전에서 남부 국경 안보 강화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C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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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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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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