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전원주가 생전 남편의 외도 현장을 직접 잡았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떠난 남편을 향한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내가 갈 때까지 좋은 곳에서 편안히 계세요’ 미우나 고우나 그리운 나의 신랑 만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설날을 앞두고 전원주가 40년 지기 절친 서우림과 함께 먼저 떠난 남편의 납골당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서우림은 전원주의 남편에 대해 “너무 좋은 분이었다”고 회상했지만, 전원주는 “너는 모른다. 여자 관계도 있었고, 돈도 막 쓰고 다녔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과거 남편의 바람 현장을 직접 잡았던 사건을 떠올렸다.
[사진]OSEN DB.
전원주는 “내가 한창 바쁠 때 전화가 와서 남편이 예쁜 여자랑 호텔로 들어간다는 얘길 들었다”며 “그 사람이 자주 가는 오피스텔이 있다는 걸 알고, 다른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오피스텔에 있는 여자다, 빨리 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우 출신인 전원주는 젊은 여성의 목소리를 흉내 내 남편을 유인한 것.
그는 “문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오다 나를 보고 기절할 뻔했다. 날아오더라”며 당시 상황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우림 역시 깜짝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장례식 당시 "영정사진을 째려보고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하지만 미움만 남은 것은 아니었다.
전원주는 “가기 전에는 진심이 돌아오더라. 손을 꼭 잡고 좋은 데 기부하고 베풀며 살라고 하더라”며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이어 “이 사람, 파주에서 기부 1등이었다. 정말 많이 베풀고 살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밑바닥 배우였던 나를 이만큼 있게 해 준 것은 하늘나라에서 밀어준 당신 덕분"이라며 남편의 납골당 앞에서 “내가 갈 때까지 좋은 데서 편하게 있어. 여보”라며 조용히 인사를 건네 뭉클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