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측이 옥주현 캐스팅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28일 오전 ‘안나 카레니나’ 제작사 관계자는 OSEN에 “캐스팅과 회차 배분은 제작사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와 관련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안나 카레니나’는 이번 시즌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타이틀 롤 안나 역에는 옥주현, 김소향, 이지혜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그러나 총 38회 공연 중 옥주현이 23회, 이지혜가 8회, 김소향이 7회를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트리플 캐스팅이 아니라 사실상 원캐스트 아니냐”, “캐스팅 독식”, "옥주현이 쉴 시간에 다른 배우가 땜빵하는 그림 같은데" 등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옥주현이 전체 공연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몰아주기’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목이 버틸 수 있냐" 등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우의 컨디션이 과연 괜찮을까란 물음 역시 쏟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옥주현은 지난 2022년 뮤지컬 배우 김호영의 SNS 발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옥장판’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당시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표현이 확산되며 캐스팅 공정성 논쟁이 거세게 일었던 바 있다. 그로부터 4년 만에 다시 캐스팅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제작진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관계자는 “라이선서와의 협의, 총 공연 회차 축소, 배우들의 개별 스케줄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렵게 정리된 일정”이라며 “단순 비교로 해석하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지혜는 같은 시기 뮤지컬 ‘홍련’을 병행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소향은 지난 27일 개인 SNS에 “밤 밤 밤. 할많하말(할 말은 많지만 하지 말자)”이라는 글을 남겨 의미심장한 심경 표현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제작사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트리플 캐스팅의 취지와 무대 배분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안나 카레니나’를 향한 관객들의 시선이 한층 예민해진 가운데, 이번 논쟁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