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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달라도 애도”…반기문·윤상현 등 野 인사도 이해찬 조문

중앙일보

2026.01.27 22:32 2026.01.2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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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후 김민석 총리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 이틀차인 28일 보수 야권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인은 정치와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한 분”이라며 “진영이 다르더라도 애도를 표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했다. 고인과 동향(충남 청양)인 윤 의원은 “제 조부와 고인의 부친이 각별한 인연이 있다. 조부께서 시골 면장을 했는데, 고인의 부친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선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등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큰 어른”이라고, 태 전 의원은 “민주화·통일·평화를 위해서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야권 인사들도 예를 표했다. 고인이 총리 시절, 외교부 장관으로 호흡을 맞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국무총리였던 이 전 총리에게 감명을 받았다”며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늘 존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행정, 정치가 많이 발전하고 있고, 경제도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큰 지도자를 잃었다”고 했다.


7선 의원 출신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이 전 총리는 항상 새 분야에 관심이 많고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라서 의정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13대 국회부터 계속해서 국회에서 같이 일하면서 가깝게 지냈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들었다. 이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2026.01.28. 사진공동취재단

국무위원과 여권 인사들도 이날 빈소로 찾았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이 과거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도약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 전 총리의 조언이 매우 필요한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또 이 전 총리가 민주당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맡은 경험을 회상하며 “정말 깊은 통찰력, 예리한 분석,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가르쳐주신 분”이라고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민주주의 초석을 올리는 고비마다 큰 역할을 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하실 일이 많은데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고 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았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제계와 종교계 인사도 조문에 나섰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 전 총리의 부인 김정옥 여사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고인을 기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조문을 마친 뒤 상임공동장례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손을 잡으며 격려했다. 진우스님은 기자들에게 “후세들이 이 전 총리의 뜻을 받들어서 완전한 온전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열린 입관식에는 유가족뿐 아니라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 대표도 참석했다. 발인식은 31일 오전 6시 30분에 진행된다. 이후 민주평통 사무실, 민주당사 등을 찾아 노제를 지낸 뒤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영결식을 연다. 부모 곁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장지는 국립묘지가 아닌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마련된다. 묘소는 봉분 없는 평장(平葬)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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