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가 한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중간 급유를 처음 지원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서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려던 블랙이글스에 중간 급유를 지원하려다, 독도 상공을 비행했다는 이유를 들어 계획을 접은 바 있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원주 기지에서 출발한 블랙이글스가 오키나와 항공자위대 나하기지에 차례로 도착하며 중간 급유를 시작했다. 이번 지원은 한일 방위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나하기지에 도착한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은 항공자위대 조종사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항공자위대는 다른 나라의 군대나 외부 기관에 연료 등의 물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한 자위대법 116조에 있는 수요품 대부 규정에 따라 블랙이글스의 급유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간 급유로 블랙이글스는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인도 등을 거쳐 다음 달 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첫 협력에 대해 요미우리는 “한·일 방위협력의 일환으로 정부는 한국과의 상호 군수지원협정(ACSA) 체결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9일 일본을 방문해 30일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가나가와현은 고이즈미 방위상의 지역구이자 고향이다. 안 장관은 요코스카시에 있는 미 해군 7함대사령부와 일본 방위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국방부 장관의 방일은 지난 2024년 7월 신원식 당시 장관 이래 1년 6개월 만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