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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직원 사칭 '노쇼 사기'로 건설사에서 2억8000만원 뜯어내

중앙일보

2026.01.2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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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경찰청이 지역 건설사를 상대로한 억대 '노쇼 사기'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중앙포토

부산대학교 직원을 사칭해 공사 계약을 빌미로 물품 대리 구매를 유도한 뒤 수억 원을 가로챈 이른바 ‘노쇼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 소재 건설사 A사는 지난 13일 부산 모 대학 시설관리부서 직원을 자처한 사칭범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씨는 A사가 과거 이 대학에서 공사를 수행했던 이력을 사전에 파악한 뒤 "추가 공사 계약을 맡기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관련 논의를 제안하며 신뢰를 쌓은 B씨는 "캠퍼스 내 물품 검사가 급히 잡혔으니 소화방화포와 이동식 소화기 등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금은 다음 날 바로 입금해 주겠다며 물품 구매에 협조할 경우 향후 공사 계약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구체적인 제안을 하며 A사를 안심시켰다.

이후 A사 측은 B씨가 지정한 계좌로 네 차례에 걸쳐 총 2억8000여만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입금 직후 B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B씨가 약속한 공사 계약 등은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사칭범의 범행 경위와 송금된 자금의 흐름을 쫓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 업체에 물품 대리 구매나 대금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제안을 받을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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