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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증명 한다며 300억 받아 채무 변제…대형아울렛 회장 구속기소

중앙일보

2026.01.2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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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프리미엄 아울렛. 중앙포토

잔고증명 후 돌려주겠다며 300억원을 받은 뒤 개인 채무 변제에 사용한 대형아울렛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전철호)는 평택 프리미엄 아울렛(PPO) 회장과 그의 수행비서를 특정경제범죄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PPO가 최종 부도 처리된 이후 대출 브로커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사업상 신용 담보를 위해 잔고증명 용도로 하루만 빌려주면 바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100억원권 수표 3장을 건네받았다.

이들은 이 돈으로 자신들의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경찰이 PPO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어왔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수사를 벌여 경찰 수사 단계에서 확인되지 않은 참고인 4명을 추가 조사하고, 은행 CCTV 영상 및 대출 브로커와의 통화 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서류를 미리 만들어 마치 담보를 제공하고 정상적으로 돈을 빌린 것처럼 꾸며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PPO 회장이 검찰 조사 직전 "두바이에서 투자를 유치해오겠다"며 출국금지 해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15일 이들을 구속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고 범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우겠다"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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