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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 했어?"가 아침 인사…北 10대들까지 마약 퍼졌다
중앙일보
2026.01.28 05:07
2026.01.28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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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만성적인 의약품 부족과 의료 체계의 붕괴로 인해 학생들을 포함한 주민들 사이에서 마약류 오남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탈북민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통일연구원이 28일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25'는 북한 주민들은 제대로 된 치료나 약품을 공급받지 못해 잘못된 자가 치료 수단으로 마약을 사용하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북한인권백서는 1996년 이후 매년 발간되는 정례 보고서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나왔다.
백서는 국가의 의약품 공급망이 마비되어 무상치료제가 유명무실해졌으며, 진료와 수술 등 모든 의료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0대 청소년과 대학생들 사이의 마약 확산세가 두드러진다고 백서는 전했다. 한 탈북민은 "학교에 가면 '한 코 했어? (코로 마약을 흡입했느냐)'라는 말이 아침 인사일 정도"라며 10대들의 실태를 증언했다.
대학생들은 밤샘 공부를 위한 집중력 강화 목적으로, 부유층은 유흥과 쾌락을 위해 빙두(필로폰을 뜻하는 북한말)를 각성제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지역별로는 북한 화학산업의 중심지인 국가과학원 함흥분원이 위치한 함흥이 '빙두촌'이라 불릴 만큼 마약 지하경제가 활성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당국은 2025년을 ‘보건혁명의 원년’으로 선포했으나, 백서는 이것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북한 보건 실태의 처참함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인권백서는 통일연구원이 심층 면접으로 확보한 탈북민 증언, 북한 법령 자료, 북한이 국제기구에 제출한 문서 등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지난해 통일연구원은 탈북민은 45명을 심층 면접했다. .
고성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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