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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79% 큰 ESS 시장, 한국 점유율은 뒷걸음

중앙일보

2026.01.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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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정작 K배터리 점유율은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대비 79% 늘어난 550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52GWh로, 전체 출하량의 64%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은 지난해 167GWh 배터리를 출하하면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하이티움(13%) EVE에너지(12%) BYD(9%) REPT(8%) CALB(7%) 고션(5%) 순으로 1~7위가 모두 중국업체였다.

반면 한국 업체 점유율은 2024년 7%에서 지난해 4%로 줄었다. 삼성SDI가 12GWh, LG에너지솔루션이 10GWh로 각각 2% 정도다. 점유율 하락 원인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니켈·코발트·망간, 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ESS 배터리가 주류인 점이 꼽힌다.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신 비싸다. 반면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강점이 있다.

SNE리서치는 “ESS는 외부에 설치하는 시설이라 전기차 배터리만큼 높은 에너지 밀도가 필요하지 않고, 안전성과 가격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부터 오창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고, SK온도 미국 조지아주와 서산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바꿀 계획이다. 삼성SDI도 연내 미국에서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나상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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