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의 2026년 최대 미스터리로 이 선수가 꼽혔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 메이저리그 첫 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다 포스트시즌 깜짝 활약으로 만회했지만 여전히 진짜 모습이 뭔지 알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에서 보장된 것은 없지만 다저스는 대부분 선수들에 대해 예상 가능한 결과 범위를 추정할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예외가 있다면 사사키’라며 올해 다저스의 가장 예측 불가한 미스터리 선수라고 지목했다.
일본 시절 최고 시속 165km를 뿌리며 퍼펙트 게임도 달성한 사사키는 25세 이하 국제 아마추어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최고 무대에서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첫 해 10경기(8선발·36⅓이닝)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4.46 탈삼진 28개로 기대 이하였다. 5월 중순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이탈한 뒤 4개월이나 공백을 가졌다. 일본 시절 한 시즌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는데 빅리그 첫 해부터 내구성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불펜으로 돌아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10⅔이닝) 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0.84 탈삼진 6개로 활약했다. 최고 구속을 100.6마일(161.9km)로 끌어올리며 구위를 회복했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손가락에 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지난해 막판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음 시즌 선발 기회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사사키에게 5선발 또는 6선발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로버츠 감독은 “세 번째 구종을 개발해야 한다. 슬라이더가 될 수 있고, 커브가 될 수도 있다. 왼쪽으로 움직이는 구종이 필요하다”며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투피치에 의존하는 사사키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평가자들은 다리를 높게 드는 사사키의 투구폼이 다른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지는 데 방해가 된다고 보지만 로버츠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신체보다 정신적인 문제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 가지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젊은 선수가 그동안 필요하다고 말해주지 않았던 것을 받아들이는 건 항상 어렵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다저스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사사키와 가까워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불펜 구세주로 떠올랐을 때 구단은 그의 패스트볼 구속 회복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공유하려고 했다. 그러나 사사키는 팀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설명했다. 자신의 과거 영상을 보며 투구 딜리버리 동작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한다’며 사사키의 개인주의 사례를 들었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대하는 데 있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신경 썼다고 했다. 그는 사사키가 아이디어에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겸손함을 갖길 바란다. 동시에 9회에 타자들을 노려보던 건방짐도 유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난 ‘게임이 말해준다’는 표현을 좋아한다”며 실전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변화하길 기대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게임은 한때 오타니 쇼헤이에게 일본에서 사용하던 레그킥을 버리라고 말했다. 게임은 클레이튼 커쇼에게 슬라이더를 개발하라고 말했다. 이제 로버츠 감독은 게임이 사사키에게 무기를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고 말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사사키의 선발투수로서 미래는 그것에 달려있을 수 있다’고 끝맺었다.
사사키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우승 멤버였지만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성적도 안 좋기도 했고,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남아 2년차 시즌 준비에 집중한다. 일본 시절부터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던 사사키가 이제는 귀를 열고 변화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