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현주엽과 아들 준희의 깊은 대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현주엽 부자가 저녁 식사를 하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주엽은 아들에게 “치료 잘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제 옛날 생각은 하지 말자”고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준희는 “뜻대로 안 된다. 상담도 불편하다. 아픈 기억을 꺼내는 과정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 이야기나 휴학 기간이 계속 떠오른다. 시간이 필요하다. 1년을 쉬어도 알 수 없을 것 같다”며 현재의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를 전했다.
휴학 기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자 준희는 “그만두고 나니 생각도 안 난다. 의욕이 사라졌다”며 “망가진 기계를 망치질한다고 살아나지는 않는다. 힘들어서 재정비하려는 건데 아빠는 몰라주는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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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준희는 학교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는 “학교에서 오래 시달려 좋은 기억이 없다. 절대 잊히지 않는다”며 “학교는 나에게 너무 힘든 공간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 농구부 생활 중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도 언급하며 당시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두 사람은 셰프 송훈이 마련한 식사 자리에 초대되기도 했다. 송훈은 준희에게 “분명 너를 좋아했던 친구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두려워도 누군가에게 다가가면 안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준희는 “병원 생활이 힘들었지만 거기서 친해진 사람도 있다”며 조금씩 회복의 실마리를 이야기했다. 또 “아빠도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어색했던 사이가 하루아침에 좋아지진 않지만 달라진 건 느낀다”고 말했다. 현주엽은 자신의 병원 생활에 대해 “계속 달리기만 하다 정거장을 만난 느낌이었다.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에 준희는 “이런 얘기를 소통이 안 됐을 때 말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쌓였던 마음을 조심스레 꺼냈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려는 부자의 대화는, 아픔을 지나 회복으로 향하는 과정의 한 장면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