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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기름 부은 이민단속, 사흘 만에 또 시민에 총격

중앙일보

2026.01.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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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뉴욕 맨해튼의 힐튼 가든 인 호텔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에서 시민이 국경 단속 요원의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27일(현지시간) 오전 7시30분쯤 애리조나 남부 국경 지대인 피마 카운티에서 일어났다. 미국인 패트릭 게리 슐레겔(34)이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현지 보안관에 따르면 인신매매 용의자를 쫓던 요원들이 의심스러운 트럭을 세우려고 시도했다. 운전자 슐레겔이 차에서 내려 총격전을 벌이며 도주하는 과정에서 요원들의 총에 맞았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슐레겔은 중태였다. 하지만 수술 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과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인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가 단속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총격 사건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거부할 경우 탄핵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프레티가 연방 요원을 학살하려 했다는 당국 발표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나자 백악관과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 등 관련 기관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국토안보부의 대대적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에게 총을 발사한 사례는 총 16번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시민 4명을 포함한 최소 10명이 요원의 총에 맞았다.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 하지만 총을 발사한 요원 중 형사 기소되거나 징계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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