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권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꾸려진 기구에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AFP 인터뷰에서 "이양 절차에 필요한 초안과 자료가 모두 준비됐고, 이양을 감독할 위원회도 구성된 만큼 가자지구 모든 분야의 통치권을 전문가 위원회에 완전히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카셈 대변인은 작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에 따라 이스라엘과 휴전한 이후 요구받은 전부를 이행했다며 "2단계의 모든 절차에 착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평화 구상 2단계 이행이 시작되고, 이에 따라 가자지구 과도기 통치를 맡게 될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가 꾸려진 것에 존중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NCAG는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재건을 목표로 현장에서 이뤄지는 일상적 공공 서비스와 행정을 맡는 기술관료 중심의 실무기구다. NCAG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하마스는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자국민 인질 란 그빌리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 위치 정보를 제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의 도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제 약속한 대로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마스의 무장해제는 평화 구상 2단계의 핵심 조건 중 하나이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하마스는 자신들이 통치해온 가자지구 정부기관 소속 공무원과 경찰 등 약 4만명을 NCAG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하마스는 자신들이 운용해온 경찰력 약 1만명을 NCAG로 편입시키길 원하지만, 이는 하마스 무장해제를 강력히 요구해온 이스라엘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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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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