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인터 밀란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승점 11점(3승 2무 3패)으로 17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인터 밀란은 9위(승점 15점)에 올라섰다.
도르트문트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세루 기라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비오 실바-막시밀리안 바이어가 공격 2선에 섰다. 펠릭스 은메차-조브 벨링엄이 중원을 채웠고 라미 벤세바이니-율리안 뤼에르손이 양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니코 슐로터벡-엠레 잔-필리포 마네가 백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그레고어 코벨이 지켰다.
인테르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앙제 요안 보니-마르쿠스 튀랑이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헨릭 미키타리안-피오트르 지엘린스키-페타르 수치치가 중원을 맡았다. 페데리코 디마르코-루이스 엔히키가 양쪽 윙백으로 나섰고 얀 아우렐 비세크-프란체스코 아체르비-마누엘 아칸지가 수비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얀 조머가 꼈다.
전반 초반은 탐색전에 가까웠다. 양 팀 모두 라인을 크게 끌어올리지 않았고, 속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했다. 도르트문트가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기라시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다. 사실상 선제골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도르트문트는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압박을 이어갔다. 전반 41분 뤼에르손의 프리킥을 파비오 실바가 머리에 맞혔으나 얀 조머를 위협하기엔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내내 도르트문트의 기대 득점(xG)은 0.73으로 인테르(0.37)를 웃돌았다.
인테르 역시 기회가 없진 않았다. 전반 막판 엔히의 크로스를 보니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코벨이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보니로선 아쉬움이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전반 37분에는 아체르비가 경합 과정에서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으나, 응급 처치 후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양 팀 모두 승부수를 던지지 않은 전반이었다. 인테르는 점유율에서 근소하게 앞섰으나 공격 전개는 조심스러웠고, 도르트문트는 우세한 수치를 실제 득점으로 바꾸지 못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경기장 분위기만이 전반을 설명하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전반 추가시간 1분이 주어진 뒤 주심 이슈트반 코바치가 종료 휘슬을 불었다. 승부는 후반으로 넘어갔다.
후반전도 팽팽했다. 후반 18분 엔히키가 예리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고 뒤이어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가 맞이한 절호의 찬스에서는 벤세바이니가 달려들어 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후반 23분 도르트문트는 기라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카림 아데예미를 투입했다. 직후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을 아데예미가 잡아내려 했으나 골키퍼 조머가 가까스로 처리했다.
후반 28분에는 인테르가 지엘린스키를 다비데 프라테시로 교체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인터 밀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디마르코가 완벽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인테르가 한 골 더 기록했다. 경기 막판 앙디 디우프가 골키퍼 코벨을 완전히 속여내면서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는 인터 밀란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