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연속 인하후 올해 첫 FOMC 회의서 속도 조절…"경제전망 불확실"
트럼프측 마이런·월러 0.25%P 인하 주장…한미 금리차 1.25%P 유지
美연준,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금리 동결…"인플레 다소 높아"(종합2보)
작년 3연속 인하후 올해 첫 FOMC 회의서 속도 조절…"경제전망 불확실"
트럼프측 마이런·월러 0.25%P 인하 주장…한미 금리차 1.25%P 유지
(워싱턴·뉴욕=연합뉴스) 박성민 김동현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금리 인하 압박에도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이같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에 연속으로 0.25%포인트(P)씩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던 연준의 인하 행진은 이로써 멈추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도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판단,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에서 행한 경제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곧 발표할 것"이고, 새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은근히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은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고용 증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또한 '최대 고용과 2%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양대 목표와 관련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두 가지 목표의 양측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작년 12월 FOMC 회의 이후 분명한 개선을 보였다"면서 지금의 금리 수준은 연준의 "양대 목표 사이에서 직면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투표권을 보유하지 않은 위원들을 포함해 위원회 내에서 금리 동결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다음번 금리 조정이 금리 인상일 것을 기본 전망으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이번에도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가운데 파월 의장 등 10명은 금리 동결 조처에 찬성했다.
반면, 스티븐 마이런, 크리스토퍼 월러 등 연준 이사 2명은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마이런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 4명 가운데 1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측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의견은 줄곧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만, 역시 4명의 차기 의장 후보군에 든 것으로 알려진 미셸 보먼 이사는 동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자신을 내쫓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사법부를 동원한 압박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언급을 삼가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 역시 상단 기준으로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5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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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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