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왕세자 주도 'QoL' 프로그램 알카타프 국장 인터뷰
"유엔해비타트와 새 지표 개발, 시민 기대치 충족 위한 노력"
사우디 "리야드도 서울, 부산처럼…'삶의 질' 높은 도시로"
무함마드 왕세자 주도 'QoL' 프로그램 알카타프 국장 인터뷰
"유엔해비타트와 새 지표 개발, 시민 기대치 충족 위한 노력"
(리야드=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을 벤치마킹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QoL)의 살만 알카타프 전략기획국장은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예전에 폐쇄적인 공동체였지만 이제 세계에 개방됐다는 점에서 한국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26일부터 이틀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노동시장콘퍼런스(GLMC) 행사를 계기로 리야드의 외교단지에 외치한 QoL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QoL은 2015년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출범한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2018년 출범했다.
관광, 스포츠, 문화, 엔터테인먼트, 도시개발, 개인안전 등 분야에서 주요 도시의 인프라와 공공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려 현지인과 외국인의 체감 생활 수준을 높이는 것이 QoL의 목표다.
알카타프 국장은 QoL을 알기 쉽게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는 의미"라며 이를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영국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매년 발간하는 '살기 좋은 도시' 지수를 언급했다.
알카타프 국장은 2025년 이 지수에서 한국의 서울이 58위, 부산이 65위에 올랐고 사우디의 주요 도시도 리야드 124위, 제다 127위, 알코바르 135위로 조금씩 상승하며 추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인 리야드와 제2의 도시 제다 외에도 동부 해안지역의 알코바르가 관광산업 등을 토대로 성장하며 전년대비 순위를 9계단 상승시키는 등 잠재력이 주목된다고 한다.
다만 알카타프 국장은 EIU 등 기관이 내놓는 기존 지표들에는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측면의 통계에만 집중하고 각 지역사회의 특성과 필요를 간과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내부적으로 생활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여러 기준 가운데 중소기업의 기여도를 눈여겨본다며 "중소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 정적인 사업구조에 얽매이기보다는 혁신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QoL은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무대에서 유엔해비타트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평가 플랫폼 '글로벌 삶의 질 지수'(QoLI)를 발표한 바 있다.
알카타프 국장은 "나라마다, 분야마다, 연령대마다 선호도와 욕구가 다르며 우리가 느끼는 삶의 질도 이런 차이의 영향을 받는다"며 "사우디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QoLI 출범 당시 6개 대륙에 걸쳐 총 19개 도시가 참여했으며, 앞으로 100개 이상의 도시를 더 끌어들여 전세계 도시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통찰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알카타프 국장은 사우디가 비전 2030에 따라 추진하는 QoL 등 여러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국내에 현대적인 문화를 구축하고선 이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단기간에 아주 잘 해냈고, 사우디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고 있다"며 "양국은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카타프 국장은 '사우디판 CES'로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6' 행사가 오는 4월 열린다며 "한국 분들이 이런 행사에 참여해 어떤 일들이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사우디 시장에서 무언가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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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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