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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버나비 '길모어 플레이스', 전광판 빛 공해

Vancouver

2026.01.28 17:43 2026.01.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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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 넘게 지속된 강렬한 조명, 주민들 수면 방해 호소
시청 경찰 신고에도 조명 끄지 못해, 행정 대응 한계
길모어 플레이스

길모어 플레이스

 버나비 길모어 플레이스 개발 현장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이 한밤중에 강한 빛을 내뿜어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 아침까지 이어진 강렬한 조명에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집 안에 해가 뜬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던슨 스트리트 탠덤 타워 3단지 주민들은 월요일 오후 5시경 거실과 안방이 푸른 빛으로 뒤덮이는 현상을 목격했다. 말도 안 되게 밝은 화면 때문에 집 안이 대낮처럼 환해졌으며 가동 15분 만에 주변 이웃들의 항의 전화와 메시지가 쏟아졌다.
 
빛의 영향은 윌링던 인근 주택가까지 미쳤다. 주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거실에 거대한 조명을 켜놓은 것 같다거나 너무 밝아 잠을 잘 수 없다는 제보를 이어갔다. 주민 대표는 밤 9시가 넘도록 조명이 꺼지지 않자 버나비 시장과 시의회에 메일을 보내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시 비상 연락망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조명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주민들은 이번 대형 스크린 가동에 대해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는 점에 분노했다. 그동안 길모어 플레이스 개발 사업으로 공사 소음과 부서진 인도, 교통 체증을 견뎌온 상황에서 주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빛 공해가 주민들의 수면과 정신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버나비시는 민원을 접수하고 건물주에게 연락해 전광판이 시 조례를 어겼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개발사인 온니 그룹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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