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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동 인구 51년만 최저...기본소득 지역엔 인구 유입

중앙일보

2026.01.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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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의 학생들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거주지를 옮긴 국내 이동자 수가 1974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ㆍ고령화로 이동이 활발한 20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이 결정된 지자체는 인구가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가데이터처 ‘2025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인구 이동자 수는 611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2.6%(-16만6000명) 감소했다. 이동자 수는 1974년 530만명을 기록한 이후 51년 만에 가장 낮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2%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줄었다. 2021년ㆍ2022년을 포함해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경기 둔화다. 주된 전입 사유는 주택(33.7%), 가족(25.9%), 직업(21.4%) 순이었다. 대개 주택 문제로 거주지를 옮기는데, 지난해 주택 사유로 인한 이동자 수는 206만 5000명으로 1년 새 10만 5000명 줄었다. 가족(+3만명)ㆍ직업(-5만명) 등 다른 사유에 비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유수덕 국가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주택 준공 실적이나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감소로 주택 사유 이동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월 15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주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들은 전입 인구가 모두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23일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 7곳을 우선 선정하고, 이후 국회에서 충북 옥천, 전북 장수, 전남 곡성을 추가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지는 총 10곳으로 올해 2월 말부터 기본소득이 지급되지만, 시행을 앞두고 미리 전입신고를 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유 팀장은 “순창ㆍ곡성ㆍ신안은 2022년 정도부터 유입이 되고 있었고, 나머지 7개 지역은 순유출에서 지난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며 "인구감소지역 관련 인구정책들이 지자체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되거나 정책적으로 유입효과가 있을 때 통상 해당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순유입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시는 해수부 이전에 따라 인구 이동 흐름이 순유출로 전환됐다. 매년 대규모 신규 아파트 준공 등으로 유입효과가 컸는데, 최근 그 규모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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