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의 SL벤피카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다. 내용, 흐름, 결과까지 모두 벤피카의 밤이었다.
SL 벤피카는 2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2로 제압했다.
탈락 위기에 몰려 있던 벤피카는 이 승리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벤피카 쪽으로 흘렀다.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레알을 몰아붙였고,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었다. 레알의 선제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벤피카의 우세는 이어졌다.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레알의 추격을 차분하게 받아냈다. 경기 막판에는 라울 아센시오, 호드리구의 연속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확보했고,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 아나톨리 트루빈이 직접 골문 앞까지 올라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결과는 4-2. 벤피카는 레알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유럽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레알은 벤피카의 압박과 속도에 끝내 대응하지 못한 채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극장골'의 주인공, 골키퍼 트루빈의 인터뷰를 전했다. 트루빈은 "무엇이 필요한 상황인지 잘 몰랐다. 토마스 아라우호와 안토니우 실바가 '하나, 하나'라고 말하길래 '뭐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모두가 나에게 올라가라고 하는 걸 봤고, 감독도 보였다. 그래서 박스로 올라갔다. 그다음은 잘 모르겠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미친 순간이었다. 나는 골 넣는 데 익숙하지 않다. 24살 인생 첫 골이다. 믿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2-1이 충분한 스코어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어떤 신호도 없었다. 프라뇨 이바노비치와 안토니우 실바를 투입해 승리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그걸로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고, 더 이상 교체 카드가 없어서 니코(오타멘디)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트루빈까지 박스 안으로 올렸다. 목표보다 결과에 집중했다. 승리는 언제나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루빈이)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몇 주 전 포르투 원정에서도 우리가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 그가 올라갔고, 거의 득점할 뻔했다. 큰 체격의 선수가 이런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크로스의 질이다. 공이 제대로 가야 한다. 그럼에도 정말 놀라운 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