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전단·전투기 추가배치…WSJ "장기전 되면 미군 어려워질 수도"
작년 이란 방공망 파괴는 미군에 유리하단 분석
이란, 중거리 탄도미사일 2천기 보유 추정…"아직 반격 역량있다"
美, 항모전단·전투기 추가배치…WSJ "장기전 되면 미군 어려워질 수도"
작년 이란 방공망 파괴는 미군에 유리하단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란이 작년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으로 군사적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동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미사일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란이 보유한 수천 기의 탄도미사일이 여전히 위협적인 보복 수단으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2천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미 해군 함정과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대함 순항미사일 재고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사태 이후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이 같은 전력은 미군의 국지적 타격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약 4만명의 미군이 20여개 기지에 분산 배치돼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단거리 미사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자국 연안과 가까운 미군 자산과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샤피로는 "이란은 미국과 걸프 국가들의 방어 역량을 한계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동 전역에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고 있으나, 방어해야 할 범위가 작년 6월 '12일 전쟁' 당시보다 훨씬 넓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 회복세도 주목된다.
480개에 달하던 이란의 이동식 발사대는 작년 6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00개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은 구조가 단순하고 제작이 빠른 발사대를 생산하며 전력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의 86%가 요격됐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점도 변수다. 장기전이 벌어질 경우 미군이 방어 체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만 이 매체는 이란의 방공망이 지난 전쟁에서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점은 미국에 유리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제공권을 장악한 미군 전투기가 이란 전역을 자유롭게 비행하며 타격하면 반격 능력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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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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