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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현실을 복제하다…디지털 트윈, 중국 산업 전환의 엔진으로

중앙일보

2026.01.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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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 기술이 제조업을 넘어 에너지, 교통,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중국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위치한 쭌제(尊界·Maextro) 슈퍼팩토리에선 모든 신에너지차가 '쌍둥이'로 생산된다.

하나는 강철, 회로, 센서로 이뤄진 실물 차량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공간에 존재하는 '가상 복제본'이다. 실물 제조와 디지털 시뮬레이션이 동시에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공장'의 모습이다.

장화이(江淮)자동차그룹(JAC 모터스)과 화웨이가 공동 구축한 해당 슈퍼팩토리는 프리미엄 신에너지차 생산 전문 공장으로 스마트 제조가 바로 이곳의 핵심 경쟁력이다.

2025년 4월 17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페이시(肥西)현에 위치한 장화이(江淮)자동차 쭌제(尊界·Maextro) 슈퍼팩토리의 자동화 용접 생산라인. 신화통신

웨이다웨이(魏大衛) 공장 책임자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서는 생산 라인을 따라 로봇·카메라·센서가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가 초당 약 30만 건의 속도로 공장의 '디지털 트윈'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각 차량의 전체 생산 공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실 세계에서 신차 한 대가 제작되는 동시에 그 생산 과정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복제본이 인근 화면에서 완벽하게 동기화돼 재생되는 셈이다.

웨이 책임자는 "디지털 트윈이 단순한 3D 복제를 뛰어넘어 공장의 스마트 브레인 역할을 한다"면서 해당 기술이 공장의 품질 관리 및 공정 최적화 작업 전반에 깊숙이 융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데이터 분석으로 작업 흐름을 최적화하고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5년 8월 안후이성 이청(宣城)시에서 안후이송변전회사 직원이 드론을 이용해 특고압 직류 선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안후이송변전회사 제공)

전력 분야에서도 디지털 트윈의 활약이 돋보인다. 쑹위페이(宋宇飛)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안후이성 전력공사 드론순찰센터 책임자는 전력 점검 담당자들이 레이더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송전탑 구조와 송전선로를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집된 데이터는 매칭, 필터링, 균일 샘플링의 과정을 거쳐 현장을 ㎝급 단위의 정확도로 재현한 라이다 포인트 클라우드 모델로 구현된다고 덧붙였다.

쑹 책임자는 이런 디지털 트윈 모델과 AI의 결합이 전력 분야의 긴급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송전선로 고장 당시 기술자들이 여러 노드(지점) 간 최소 거리를 신속히 파악해야 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설계도면을 확인하거나 수작업으로 계산하는 전통적 방법으로는 최소 30분 이상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트윈 모델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단 5분 만에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디지털 트윈 기술은 문화유산 보호 및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산시(陝西)성의 고대 시안(西安) 성벽은 ㎝ 수준의 정밀도로 모델링돼 24시간 디지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산둥(山東)성의 르자오(日照)항은 지형, 기상, 해류, 선박 데이터를 통합한 해양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해 입항 및 출항 효율을 10%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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