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단행된 29일 마지막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1~4 차장검사가 전부 교체됐다. 수사권 폐지에 따라 ‘인지 수사’ 핵심인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자리도 공석으로 비웠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 중간간부(고검검사급) 569명과 평검사 358명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부임 일자는 중간간부가 다음달 4일, 평검사는 다음달 9일이다.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후 새로 부임한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의 참모들이 전부 교체됐다. 중앙지검 2인자이자 가장 선임 차장인 1차장엔 안동건(사법연수원 35기) 대검 반부패1과장, 2차장엔 김태헌(35기) 부산동부지청장(법무부 검찰개혁지원TF 단장), 3차장엔 김태훈(35기) 법무부 대변인이 임명됐다. 반부패수사부 등을 지휘할 4차장엔 이승형(34기) 대구지검 2차장이 보임됐다.
기존 1~4 차장검사는 지난해 8월 부임하고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자리를 옮기게 됐다. 통상 중앙지검 차장검사들은 검사장 승진의 가장 유력한 후보들이지만, 이번 인사에선 검사장급인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임명된 장혜영(34기) 2차장을 빼고는 전부 수평 이동했다. 중앙지검 최초의 여성 1차장검사로 주목받았던 최재아(34기) 1차장은 안양지청장, 박준영(34기) 3차장은 인천지검 1차장, 이준호(34기) 4차장은 고양지청장에 발령됐다.
중앙지검 부장급 검사 중 가장 선임인 형사1부장엔 신도욱(36기) 법무부 국제법무정책과장이 보임됐다. 반부패수사1부장에는 국원(36기)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장이 임명됐다. 요직으로 꼽히는 성남지청장엔 내란 특검팀에 파견됐던 장준호(33기)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이 임명됐다.
범죄정보기획관은 이춘(33기) 기획관이 부천지청장에 보임되고, 후임자를 보임하지 않으면서 공석으로 비웠다. 해당 보직은 부패·경제 범죄 등 인지 수사를 위해 범죄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하는 자리다. 10월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 전환 후엔 수사 기능이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공석으로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지난 27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검사장급) 인사의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검찰의 공소청 전환을 앞두고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충실히 준비하기 위해 검찰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고 밝혔다. 업무 연속성이 필요한 국제투자분쟁(ISDS) 및 국가소송 대응 등 일부 부서 보직자는 유임하거나 내부 전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