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운동을 즐기는 장애인일수록 삶의 행복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생활체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현장에서는 여전히 '비용 지원'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전국 등록 장애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2회 이상(1회 30분 이상) 운동하는 '완전 실행자'의 비율은 34.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4%포인트(p)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운동과 행복의 상관관계다.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의 행복도 지수는 평균 3.39점으로 가장 높았고, 불완전 실행자(3.33점)가 그 뒤를 이었다. 운동을 하는 장애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주관적 행복감이 더 높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운동 장소는 근처 야외 등산로나 공원(45.4%)이었으며, 체육시설 이용률은 18.2%에 그쳤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26.8%)가 가장 많았고, '시설과의 거리'(17.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시설 이용자들은 '거리가 가까워서'(38.2%)를 주된 이유로 꼽아 접근성이 참여의 핵심 변수임을 보여줬다.
운동 경험자의 34.7%는 가장 필요한 지원 사항으로 '비용 지원'을 선택했다. 이어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15.5%), '생활체육 프로그램'(15%)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올해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의 개소당 건립 지원금을 기존보다 10억 원 증액(최대 50억 원)하고, 등록 장애인 2만 5900명을 대상으로 매월 11만 원의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을 지원한다. 또한 고령 장애인을 위한 파크골프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장애인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처방전이 '운동'임이 확인된 만큼, 정책적 지원이 참여율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