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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사진 걸고 악플질"…배현진 '어린이 박제' 사진 결국 내렸다

중앙일보

2026.01.29 05:17 2026.01.2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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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페이스북에 공개해 '아동 인권 침해' 등 논란에 휩싸인 지 나흘 만인 29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5일 배 의원이 이혜훈 전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관련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시작됐다.

배 의원은 "이혜훈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을 지역의 동향을 내부자를 통해 추적하고 염탐하는 정황도 확인했다"며 "자신에 대한 청문 검증을 도운 국민의힘 중성동을 지역 구성원들에게 그 어떤 보복이라도 한다면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배현진 의원이 25일 페이스북에서 자신과 설전을 벌이던 한 네티즌 아이의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사진 배현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에 배 의원의 페북을 방문한 A씨는 "니는 가만히 있어라"라고 댓글을 달았고, 배 의원은 여기에 "내 페북 와서 반말 큰 소리네”라며 맞대응했다.

이어 "자식 사진 걸어놓고 악플질”이라면서 A씨의 SNS에 걸려있던 자녀로 추정되는 아이 사진을 모자이크도 하지 않고 캡처해 걸었다. 이후 배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일부 방문객들이 A씨를 조롱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인인 국회의원이 일반인의 가족, 특히 아동의 얼굴을 무단으로 '박제'해 비난을 받도록 유도한 행위는 문제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 의원은 이 밖에 자신을 비방한 또 다른 누리꾼의 이름과 연락처가 담긴 명함까지 공개해 개인정보 무단 노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특히 배 의원은 불과 2주 전 개인정보를 무단 공개해 2차 가해를 유도한 자를 엄중히 처벌하자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본인이 발의한 법안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하는 행동을 스스로 한 셈이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논란이 확산하는 중에도 배 의원은 별도의 사과 등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전날(28일) 국회에서 "아이 사진을 내릴 생각이 없느냐", "2차 가해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미소만 지은 채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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