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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품는다

중앙일보

2026.01.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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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Daum)의 새 주인이 된다.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카카오가 보유한 AXZ(다음 운영사) 지분을 모두 업스테이지에 이전하고,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카카오가 취득하기로 했다. 현재 AXZ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2014년 카카오와 합병한 지 10년 만에 다음은 업스테이지라는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다음은 1995년 이재웅·이택경·박건희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다. 한국 최초의 무료 웹메일인 ‘한메일’과 커뮤니티 서비스 ‘카페’ 등을 내놓으며 초창기 한국 인터넷 부흥기를 이끈 주역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후발주자인 네이버에 뒤처졌고,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카카오에 합병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신설법인(AXZ)을 세워 다음 사업부를 분사시켰다. 업계에선 이때부터 ‘카카오의 다음 분사는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비주력 사업인 포털을 정리하고 AI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점유율은 2.94%로 네이버·구글·마이크로소프트 ‘빙’에 이은 4위에 그쳤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네이버에서 AI 개발 업무를 맡았던 김성훈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수십 년간 쌓인 다음의 풍부한 콘텐트 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으려 한다. 이 회사 김성훈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과 전국민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다음이 결합할 경우, 더 많은 이용자들이 AI를 손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상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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