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하얀 석유’ 가격 뛴다, 반등 힘 받는 포스코

중앙일보

2026.01.29 07: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이 1년 사이 15% 이상 쪼그라들었다. 철강 부문은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지만, 소재·건설 부문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리튬 가격 반등에 힘입어 수익 회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9조950억원, 영업이익 1조8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4.9%, 15.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5040억원으로 46.8% 급감했다.

철강 부문의 경우 매출은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0.8% 늘어 1조7800억원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 구조적 원가 혁신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에너지·상사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호주 세넥스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증산, 인도네시아 팜 기업 인수 등 에너지·식량 산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인 1조1650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4410억원 영업적자,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서 공사 중단 등으로 452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다. 우선 리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28일 기준 1㎏당 17.87달러로, 전년 평균보다 86.34% 급증했다. 높은 자원 가치로 ‘하얀 석유’로도 불리는 리튬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쓰인다.

포스코는 4만3000t 규모의 광양 수산화리튬 1·2공장에서 리튬을 상업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상업 생산을 본격화하고, 호주 리튬 광산도 연내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수요 확대도 추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철강 부문에선 포항(에너지용 강재)과 광양(모빌리티 강재) 등 제철소별 특화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 정부가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면서 시장 내 협상력이 복원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철강 품목 수출허가제 도입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4분기 주요 공장 수리, 적자법인 매각 비용, 건설사업 일회성 손실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저점을 지났다”며 “철강·LNG사업에서의 수익, 리튬 상업생산 개시 등으로 올해 수익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