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수시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362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2일부터 지난해 11월 1일까지 공직 신분이 달라졌거나 공직에서 퇴직한 전·현직 공무원이 대상이다.
인사혁신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중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노재헌 주중 대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 대사는 530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주식(213억2000만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본인 2015주, 장남 3602주), 엔비디아(본인 1만7588주, 장남 1만3295주) 등 주로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
건물(132억4000만원)은 본인과 모친 명의로 용산구·종로구·서대문구 등에 6개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예금성 자산은 126억2000만원 보유했고, 대구시에 11억600만원 상당의 토지도 보유하고 있다.
노 대사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현직 공직자는 384억9000만원을 신고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다. 그는 자산의 80% 이상(310억5000만원)을 예금으로 보유 중이다.
요즘 값이 뛰고 있는 금 자산 투자도 눈에 띈다. 배우자 명의로 24K 금 3000g을 가지고 있다. 금 신고가액은 4억4700만원이지만, 최근 시세로 보면 8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자산은 29억원, 증권 자산은 13억원가량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대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은 현직자 중 3번째로 재산이 많았다(342억8000만원). 김 전 총장은 증권(184억원)과 예금(133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김대진 전 총장은 이번에 한예종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재산공개 대상이 되었지만, 교수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향후 재산등록 의무만 면제되기 때문에 현직자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3인의 현직 공직자, 현금만 각각 100억 이상
‘현지 누나’ 파문에 휘말려 물러난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은 가상 자산을 상당액 보유하고 있다. 그는 12억2000만원가량에 해당하는 76종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익히 널리 알려진 가상자산은 거의 없고, ‘호루스페이’나 ‘Roh Moo Hyun’ 등 생소한 암호화폐가 대부분이다. 그는 이 중 일부 가상자산이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인사혁신처에 신고했다.
퇴직한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변필건 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495억4000만원). 지난 2023년 연말 재산공개 당시 410억원대 자산을 공개해 법무·검찰직 인사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던 변 실장은 2년 만에 80억원 이상 재산이 불었다.
그는 재산의 절반 이상(297억원)을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과 영등포구 진주아파트 등 126억3000만원 상당의 건물도 가족이 보유했다. 증권은 95억8000만원, 예금은 46억2000만원, 토지는 14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판화 등 15억4000만원 상당의 예술품 19점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3억3000만원을, 류광준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52억2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