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6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22일 오전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키움은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45일간 대만 가오슝에서 2026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캠프에는 설종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48명 등 총 60명이 참가한다.키움 박준현을 비롯한 선수단이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1.22 / [email protected]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우완투수 박준현(19)이 학교폭력 논란을 법적 공방을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키움은 29일 박준현의 행정심판 재결과 관련한 선수와 구단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학교폭력 판결에 대한 충청남도교육청행정심판위원회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신청을 하며 법적으로 다퉈본다는 결정을 내렸다.
북일고등학교 에이스로 고교 통산 22경기(72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박준현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신인 드래프트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도 받았지만 2026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아 키움에 입단했다. 신인 계약금은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하는 7억원을 받아 구단의 큰 기대를 방증했다.
박준현은 드래프트 당시 학교폭력에 연루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키움도 지명에 앞서 이러한 소문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학교폭력 아님’ 처분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박준현을 지명했다.
[OSEN=이대선 기자] 17일 오후 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대상자는 총 1천261명으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1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 19명이다. 이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된다.키움에 지명된 박준현이 기념촬영을 가지고 있다. 2025.09.17 /[email protected]
하지만 입단 계약을 마친 지난해 12월 9일 충청남도교육청행정심판위원회에서 이전 학교폭력위원회의 무혐의 처분을 번복하고 1호 처분(서면사과)을 내리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박준현은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사과를 할지, 아니면 법적 다툼을 이어갈지 고심을 했지만 장고 끝에 법정 싸움을 하기로 결심했다.
박준현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박준현 선수는 많은 분들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사법부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면서 “그럼에도 행정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심 끝에 법적 절차를 선택한 것은 행정심판 재결 이후 ‘학교폭력 인정’이라는 표제 하에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이 확대 재생산되며 박준현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박준현은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측과 원만한 합의와 사과를 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결국 상대측과의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재판으로 사건이 이어지면서 마무리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키움도 1순위 신인 박준현의 거취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2018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안우진에게 학교폭력을 이유로 50경기 출장정지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린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박준현에게 징계를 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렇지만 키움은 “구단은 선수단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해당 선수가 올바른 가치관과 성숙한 인성을 갖춘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징계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1호 처분과 3호 처분(교내 봉사)을 받은 안우진 보다 박준현의 처분 수위가 경미하기도 하고 구단 내부적으로는 안우진에게 징계를 한 것도 다소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의견도 일부 있다. 현상황에서는 박준현에게 징계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학교폭력으로 이유로 징계를 한 사례가 없는 KBO 역시 마찬가지다. KBO의 기본적인 입장은 프로 입단 이전의 일은 KBO 소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우진이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하는 것도 KBO 징계 때문이 아니라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징계 관련 규정 때문이다.
결국 학교폭력 논란이 시즌 개막까지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해진 박준현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