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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 단체 지정…"자국민 수천명 살해"

중앙일보

2026.01.29 08:52 2026.01.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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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심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행진 모습. EU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 등의 이유로 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이란의 핵심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공식 지정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에서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탄압은 결코 응징 없이 지나갈 수 없다"며 "자국민 수천명을 살해하는 정권은 결국 스스로의 몰락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역시 "자국민의 시위를 피로 짓밟는 정권을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것은 지극히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러 단체 지정에 따라 IRGC는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와 동일한 수준의 제재를 받게 된다. EU 내 자산 동결, 투자 금지, 구성원의 여행 제한 등이 시행되며 이들과 협력하는 행위 자체가 EU 내에서 범죄로 간주한다.

당초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외교적 마찰과 자국민 안전을 우려해 테러 단체 지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이란 당국의 무자비한 유혈 진압 실태가 드러나면서 막판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는 이날 유혈 진압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에스칸다르 모메니 내무장관과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검찰총장 등 개인 15명과 단체 6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로써 인권 침해와 관련해 EU의 제재를 받는 이란 내 대상은 개인 247명, 단체 50곳으로 늘어났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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