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글로벌문제, 한 강대국이 다 결정한다고 해결안돼"
80년된 유엔체제 개혁 촉구…AI 관련 국제협업도 촉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글로벌 문제는 한 강대국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글로벌 문제 해결 체제의 개혁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2026년도 유엔의 우선순위를 설명하는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힘의 논리가 법의 힘을 압도하고 있으며 국제법이 짓밟히고 협력이 침식되고 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직접 미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날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한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 재건에 그치지 않고 역할을 크게 확대하며 유엔 역할을 대체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테흐스 총장은 "불처벌이 오늘날의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확전을 조장하고, 불신을 확대하며, 강력한 방해 세력들이 사방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주의적 지원 관련 삭감이 절망과 이주, 죽음의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 문제 해결 체제가 여전히 2차 세계대전 후 80년 전의 경제 및 권력구조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구조와 제도는 새로운 시대와 현실의 복잡성, 기회를 반영해야 한다"고 유엔 개혁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구테흐스 총장은 인공지능(AI) 관련 거버넌스 체계 마련을 위해 AI 국제과학패널 위원 명단 40명을 유엔총회에 제안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을 위한 AI 역량 개발 글로벌 기금(30억 달러 규모) 창설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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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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