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강자 ‘투썸플레이스’ 12년간 사랑받은 스초생의 변주 출시 전 AI로 만든 이미지도 인기 소비자와 소통하며 트렌드 담아
요즘 디저트 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단연 ‘두바이 초콜릿’이다. 바삭한 카다이프와 고소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어우러진 이 이국적인 맛은 쿠키 형태인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로 진화하며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소비자들이 이 트렌드의 다음 행선지로 자연스럽게 ‘스초생’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SNS상에서는 정식 출시 전부터 스초생에 두바이 초콜릿을 결합한 AI 생성 이미지가 공유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12년간 변함없는 맛과 품질로 신뢰를 쌓아온 스초생이 새로운 트렌드를 담아낼 가장 완벽한 ‘기본’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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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케이크 기준으로 자리매김
이 기준을 가능하게 한 힘은 ‘변하지 않는 원칙’에 있다. 실제로 스초생은 2014년 출시 이후 핵심 요소와 사이즈(지름 14.5㎝, 높이 13.5㎝)를 12년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제철 생딸기와 부드러운 초코 시트, 발로나 초콜릿 볼이라는 기본 구조를 유지한 채, 세부적인 레시피와 맛의 완성도만을 꾸준히 다듬어왔다. 크기나 형태를 바꾸기보다 정체성을 지키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 일관성은 스초생을 단순한 시즌 상품이 아닌 ‘기준이 되는 딸기 케이크’로 만들었다.
스초생의 또 다른 특징은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이다. 본래 명칭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대신 SNS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줄임말 ‘스초생’이 확산되자, 투썸플레이스는 이를 공식 제품명으로 채택했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언어를 그대로 수용한 셈이다. 그 결과 스초생은 단순히 수많은 딸기 케이크 중 하나가 아니라, 주문과 대화 속에서 고유한 이름으로 통용되는 존재가 됐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딸기 케이크’가 아닌, 오직 ‘스초생’으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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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판매량 320만개 역대 최고
스초생의 확장은 브랜드의 일방적인 기획이 아닌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했다. 다른 버전의 제품을 경험하고 싶다는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2024년 출시 10주년을 기점으로 ‘화이트 스초생’을 선보였다.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맛의 범위를 넓힌 이 시도는 즉각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이트 스초생을 포함한 전체 라인업의 연간 판매량은 약 320만 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하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었다. 판매된 케이크를 모두 쌓으면 약 432㎞에 달한다. 이는 에펠탑 약 1300여 개를 쌓아 올린 높이와 맞먹는 규모다. 단순히 단발성 히트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선택받는 스테디셀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성과와 신뢰는 스초생이 미식 트렌드를 유연하게 담아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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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사이즈 ‘두초생’도 선보여
올해 스초생의 확장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말차를 스초생에 접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투썸플레이스는 이에 응답했다. ‘두초생 미니’와 ‘말차 스초생’을 시즌 한정으로 공개한 것이다. 출시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누리꾼들은 스초생과 두바이 초콜릿을 결합한 AI 이미지를 SNS에 공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두초생 미니’는 케이크 한 판 안에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의 풍미와 카다이프 특유의 식감이 가장 잘 살아나도록 레시피와 크기를 함께 설계했다.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고소한 피스타치오 크림, 스초생 특유의 초코 생크림, 신선한 생딸기를 층층이 쌓아 바삭한 식감과 진한 풍미,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의 균형을 구현했다. 기존 홀케이크(지름 14.5㎝)보다 작은 미니 사이즈(지름 11㎝)로 선보여, 1~2인이 일상 속 디저트나 매장에서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함께 출시된 ‘말차 스초생’은 일상적인 디저트로 자리 잡은 말차 트렌드를 스초생에 풀어낸 제품이다. 말차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가 딸기의 산뜻함과 조화를 이루도록 초코 시트와 크림을 중심으로 레이어링했다. 앞서 말차 아박, 말차 크림 라떼 등 자사 인기 말차 메뉴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초생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오리지널과는 다른 맛의 결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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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흐름 속 ‘스초생’ 장수 더 빛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초생은 오는 2월 출시 12주년을 맞는다. 매 시즌 수많은 딸기 케이크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장에서, 하나의 제품이 10년 넘게 중심을 지켜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쟁력을 증명한다. 변화보다 기준을 지켜온 시간과 고객의 기대에 맞춰 확장해온 과정이 12년이라는 숫자로 차곡차곡 쌓였다.
그 결과 스초생은 매년 딸기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스초생이 나올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스초생은 지난 12년간 고객과 함께 만들어온 하나의 클래식”이라며,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변주를 더 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이 기대하는 새로운 맛과 형태를 꾸준히 제안하며 스초생의 중심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