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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4차 조사 후 16시간만 귀가…경찰 '쪼개기 후원' 명단 확보
중앙일보
2026.01.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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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공천헌금 의혹에 이어 서울 강서구청장 출마 로비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약 16시간 만에 4차 조사를 마치고 30일 귀가했다.
김 전 시의원은 이날 오전 1시 49분쯤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나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도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고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어떤 점을 주로 소명했느냐', '공천 목적으로 금품 건넨 것 아니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떠났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10시쯤 김 전 시의원을 소환해 2023년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지도부였던 A 의원에게 공천 청탁을 시도한 정황 등을 캐물었다.
김 시의원은 조사에서 A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직 서울시의장 양모씨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천과의 대가성은 부인했고, A 의원에게 전달한 뇌물도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6월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당시 민주당 노웅래 의원 보좌관)에게 양씨를 매개로 A 의원에게 돈을 건넨 정황 등을 언급하는 통화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이 발견된 김 전 시의원 정책지원관 PC에는 김 전 시의원과 전현직 보좌진·시의원들의 통화 녹취 120여개가 담겼다. 김 전 시의원의 전방위 로비 정황이 나타나 있어 이른바 '황금 PC'로 불린다.
김 전 최고위원의 경우 김 전 시의원에게 "전략공천이 결정되기 전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비용' 문제를 논의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최고위원은 술에 취해 한 대화였을 뿐 실제 불법적 행동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자신의 친인척 이름을 빌려 민주당 현역 정치인 7∼8명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동생 회사 임직원 등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명의 명단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공천을 목적으로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는다.
강 의원과 그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 등의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도 재차 확인한 경찰은 조만간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예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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