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CFA)는 29일 ‘도박·승부조작 관련 축구 종사자’ 명단에 포함된 73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들은 영구적으로 축구 관련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발표된 첫 번째 명단 60명을 합하면 총 133명이 영구 제재를 받게 된 셈이다.
이번 발표는 중국 축구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축구계 인사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징계가 아닌 중국 프로축구 전체에 대한 경고이자 구조적 개혁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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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 샤오난은 “두 차례 명단 공개만으로도 중국 프로축구는 큰 타격을 입었다. U23 대표팀이 어렵게 보여준 희망마저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밝혔다.
축구인 첸닝은 “명단을 보면 오염된 범위가 심각하다. 중국 축구가 계속 발전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청소년 육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심각성을 인지했다.
팬 미아위안은 “이번 조치는 강력하다. 국가의 결심이 느껴진다. 아직도 추가 명단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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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팬들은 "심각한 문제는 오히려 부패 심판과 구단 운영 구조다. 이번 징계가 일부 개인에 국한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언론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는 “진짜 독소를 제거해야 중국 축구가 희망을 얻는다”, “중국 축구 역사상 정직한 순간이 있었냐”와 같은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구단 관계자까지 포함돼 있다. 중국 축구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구단과 국대 선수들은 이미 해외로 이주하거나 은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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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는 이번 발표를 통해 도박과 승부조작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구 금지 처분은 단순한 징계가 아니라 중국 축구의 재정비 신호탄”이라며 향후 축구 생태계 전반의 개혁 가능성을 전망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