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이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서울시가 전 세계 피지컬 AI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기계·센서와 결합해 물리적인 세계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I SEOUL 2026’ 콘퍼런스에서 피지컬 AI 선도도시 비전과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피지컬 AI 선도 도시 비전 선포한 서울시
서울시의 핵심 전략은 ▶피지컬 AI 벨트 구축 ▶산업생태계 활성화 ▶시민 일상화 등 3가지다. 우선 AI 기술 집적지 양재AI클러스터와 로봇 실증기반을 구축하는 수서로봇클러스터를 잇는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를 구축한다. 피지컬 AI 산업의 두뇌·몸 역할을 할 AI·로봇산업 거점을 키우고 이 지역을 연결해 도시 차원에서 피지컬 AI 성과 확산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2024년 로봇플러스 테스트 필드를 개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 기술개발·실증·창업 지원 시설인 서울로봇테크센터를 203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로봇 기업이 입주하는 벤처타운과 시민이 로봇을 직접 체험하는 로봇 테마파크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연구개발(R&D)-제조-실증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홍릉(바이오), 여의도(핀테크), 남산(창조산업), 동대문(패션), G밸리(제조), 마곡(제약바이오) 거점에도 피지컬 AI를 접목해 서울 전역을 ‘피지컬 AI 산업도시’로 만든다.
오세훈 시장은 “피지컬 AI 선도 도시의 핵심 목표는 기술이 어떻게 시민의 삶에 안전하게 안착하는지 방식을 설계하고 표준을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서울 전역을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로
더불어 서울 전역이 ‘피지컬 AI 테스트베드’가 된다. 올해 하반기 조성되는 테스트베드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공공시설·공원 등 서울 도심이 상시 개방된 실증무대 역할을 한다.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는 자율주행, 교통제어, 로봇 주차 등 첨단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최초 지하 물류 배송 시스템, 도시 단위 에너지 관리 등 인프라 구축 과정 등에서 피지컬 AI를 적용한다.
또한 시민이 일상에서 피지컬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통·돌봄·안전 분야에 피지컬 AI를 적용한다. 오는 10월 국내 최초 레벨4 무인 로보택시가 도심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새벽 동행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1개 노선에서 4개 노선으로 확대되고,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마을버스를 포함해 올해 총 18대가 서울 전역을 운행할 예정이다.
▶상암에 레벨4 로봇택시 달린다
고령자 돌봄 현장에는 재활·보행을 보조하는 로봇을 보급하고, 화재 순찰 로봇과 안전 점검 드론 등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피지컬 AI R&D에 2030년까지 7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펀드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성장 자금을 마련한다. 동시에 서울형 AI 윤리 기준을 공공 분야 피지컬 AI에 적용해 시민 안전·신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은 전 세계 피지컬 AI 중심이자 표준이 되는 여정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