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제8회 반얀트리컵 브리지 토너먼트가 열렸다. 대연회장 규모의 크리스털볼룸을 가득 메운 178명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두뇌 싸움을 벌이며 국내 브리지 최강자의 자리를 가렸다.
반얀트리컵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2018년 창설돼 햇수로는 9년이 됐지만, 코로나19 시기 한 차례 열리지 않아 올해가 8회 대회다.
국내에는 많은 브리지 대회가 있지만, 반얀트리컵은 서울 중심부의 5성급 호텔에서 개최돼 많은 이들이 참가를 원한다. 그러나 아무나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한다. 한국브리지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브리지협회가 주관한 이 대회는 대회 참가 횟수와 협회 출석 횟수 등을 따져 커트라인을 정한다. 올해에는 서울과 전북, 울산, 부산, 강원, 세종 등에서 모인 178명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두 명이 팀을 이뤄 2대2로 경쟁하는 브리지는 52장의 카드로 두뇌 싸움을 벌이는 마인드 스포츠다.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4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대표 마인드 스포츠다. 3시간여 동안 선수들의 패를 살펴야 해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유럽에선 18세기를 전후해 귀족 사교 모임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19세기와 20세기를 거치면서 세계적 저변을 갖췄다.
브리지는 학생들에겐 학업 능력 향상, 노년층에겐 치매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최근 인기가 더해져 협회 회원수는 400명에서 1년 사이 3000명으로 늘었다. 클럽 참가자 규모 역시 2024년 1만2000건에서 지난해 1만5000건으로 증가했다.
이날 대회에서 초급 섹션인 B섹션의 우승은 세종팀이 거머쥐었다. 세종팀에는 청소년인 새움중 신시율과 두루고 이정찬이 속해있다. A섹션의 우승은 브리지 경력만 38년인 된, 현재 국가
한국브리지협회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48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24개 정도로 불과했던 대회 숫자는 지난해 김혜영 회장이 부임한 뒤 48개가 됐다. 올해 학교체육진흥회와의 협업, 대한체육회 준회원 승격을 목표로 세운 김 회장은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100개 이상의 브리지 클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한체육회 준회원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