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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대급 실적⋯팀 쿡 “반도체 수급, 아이폰 공급에 영향줄 수도”

중앙일보

2026.01.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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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4분기 아이폰17 판매가 급증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제한되면서 올해는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1437억6000만 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 분기 매출액이었던 직전 분기의 1025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인 1380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팀 쿡 애플 CEO. [AFP=연합뉴스]
일등 공신은 아이폰이다.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852억69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 기존 아이폰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높았다.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255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급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은 전례 없는 수요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모든 지역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전 세계에서 활성화 상태인 애플 기기가 기존 20억대에서 25억대로 늘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최근 AI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과 메모리 가격 급등이 올해 아이폰 등 제품 공급과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쿡 CEO는 “현재 우리는 (제품 공급) 제약 상태에 있다. 이는 시스템칩(SoC)이 생산되는 첨단 노드 가용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TSMC에 위탁 생산하는 M시리즈 등 칩의 공급이 달리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관련해 “메모리는 1분기에는 영향이 미미했으나 2분기에는 좀 더 큰 파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궈밍치(郭明錤) TF인터내셔널증권 분석가는 애플이 보급형 M시리즈 칩의 생산을 TSMC 대신 인텔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또 최근 구글의 AI 모델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구글 AI 모델이 가장 유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이는 올해 출시될 개인화한 ‘시리’를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빅테크들에 비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최선의 준비를 해왔으며 이미 충분한 용량을 확보했거나 추가로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를 어떻게 수익화할지에 대한 질문엔 “우리는 AI를 개인적이고 사적인 방식으로 운영체제(OS) 전반에 통합해 큰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기회를 열어준다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어환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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