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혜 기자] '좀비 담배' 흡입 혐의로 송치된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하츠키 류타로가 팬들의 실망과 분노 속에 뭇매를 맞고 있다
하츠키는 소위 '좀비 담배'로 불리는 지정 약물을 흡입한 혐의로 체포되어 히로시마 현경에 의해 의료기기약품법 위반 혐의로 송치됐다.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소변검사에서는 '에토미데이트' 양성 반응이 나왔고,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카트리지도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2025년 12월 16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한 현장에 신고자와 하츠키가 함께 있었다. 장소는 히로시마현 내로, 경찰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입수 경로와 함께 사용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일본에서 '지정 약물'로 분류된, 한국의 '임시마약류'에 해당하는 물질이다. 이른바 '좀비 담배' 또는 '웃음 마취'로 불리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다 복용할 경우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하츠키는 프로 7년 차였던 지난 시즌 대주자 요원으로 74경기에 출전해 리그 공동 5위, 팀 내 최다인 17도루를 기록했다.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주루로 팀에 기여했고, 과제로 지적되던 타격에서도 타율 0.295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했다. 하츠키는 현재 구류되어 있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할 수 없는 상태로, 약 4만7000명의 팔로워가 있는 계정의 댓글란에는 응원 메시지와 비방, 욕설이 난무하는 무법지대가 됐다.
최근의 마지막 게시물은 12월 31일자로, 도루 장면 사진과 함께 "후회스럽습니다. 내년에 반드시 되갚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죄를 갚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라"는 의견도 나오는 등 응원과 비난이 교차하고 있다.
충격과 분노를 표현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며, 일부는 "인생 끝났다", "영구 추방"이라고 강하게 적기도 했다. 이 게시물 2주 전에는 경찰에 임의 동행을 요청받았다는 점 때문에, "16일에 적발됐는데, 왜 12월 31일에 다짐을 말할 수 있는 거야?"라는 비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