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경제를 위해서는 국방력이 필수"라며 입법원(국회)의 신속한 특별국방예산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30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전날 중부 타이중 베이툰 지역의 한 사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 총통은 "정부가 빈부, 민족 등에 관계없이 나라의 주인인 모든 이들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며 "모든 이들을 보살피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경제가 탄탄해야만 정부가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보살피고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본인이 의사 시절 열심히 일한 기업 총수들이 건강을 대가로 치르는 것을 봤다면서 "경제가 아무리 좋아도 국방이 좋지 못해 병합된다면 결국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미사일을 요격할 다층 방공시스템 '대만판 아이언돔'(T-돔) 구축을 위한 1조2천500억 대만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 편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특별국방예산법안과 중앙정부 총예산의 검토를 가능한 한 빨리 마쳐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만 행정원은 지난해 11월 2026년부터 8년간 실시 예정인 '방위 강인성 및 비대칭전력 강화 프로젝트 구매특별조례' 초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구리슝 국방부장(장관)은 이미 미국 측과 사전 예비 조율을 거쳐 미국의 대외 무기 판매를 담당하는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원거리 원점타격미사일, 무인기(드론) 등 7개 항목에 대한 구매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소야대인 입법원 절차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총 8차례 소관위원회 심의 회부를 막고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6대와 군함 6척과 공무 선박 1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9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