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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장동혁에 "살 좀 빠지셨네요"…이해찬 빈소서 7분 마주봤다

중앙일보

2026.01.29 22:00 2026.01.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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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손을 맞잡았다. 둘은 이날 “이 전 총리의 뜻을 받들어 좋은 정치를 하자”고 했다. 정 대표와 장 대표가 대면해 이야기를 주고받은 건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해 대통령실에서 첫 악수를 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정 대표는 빈소를 방문한 장 대표를 상주 자격으로 맞이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들과 함께 빈소에 들어서 헌화 및 묵념을 한 뒤 정 대표와 악수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양향자 최고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박성훈 수석대변인,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최형두 의원도 장 대표와 함께 조문했다. 빈소에 있던 대통령 정무특보 조정식 의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 김태년 의원은 정 대표와 일렬로 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차례로 인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접객실로 이동한 장 대표와 정 대표는 한 테이블에 마주앉아 7분여 대화를 나눴다. 단식으로 핼쑥해진 장 대표에게 정 대표는 “살이 좀 빠지셨네요”라고 안부를 물었고, 장 대표는 “전당대회를 마치고 9㎏, 이번에 (단식으로) 4㎏이 빠졌는데 회복이 안 되네요”라고 답했다. 정 대표가 “제가 단식을 해보니 (회복하려면) 단식 기간만큼 밥을 안 먹어야 한다”고 조언하자, 정 대표는 “나와서 찬바람을 쐬니 목부터 다시 확…”이라고 했다. 정 대표가 장 대표에게 “커피 드실래요, 식혜 드실래요? 식혜 드세요”라고 말을 건네며 음료를 따르는 모습도 보였다.

정 대표는 장 대표에게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고, 총리님의 뜻을 받들어 후배들이 좋은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장 대표도 이에 “뜻을 잘 받들어 저희가 좀 더 나은 정치, 좋은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장 대표 왼쪽에 앉은 송 원내대표는 이에 “(정청래) 대표님이 잘 해주셨음 좋겠다”고 거들었다. 대화를 마친 뒤 정 대표,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 김영환 대표 정무실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를 문밖까지 나와 배웅했다.

통상의 여야 대표와 달리 정 대표와 장 대표는 사실상 소통이 전무한 상태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여야 대표를 대통령실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기 전에 강제로 손을 맞잡게 한 게 전부다. 정 대표는 “내란 세력과는 악수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지난해 8월 2일 취임 직후 줄곧 이어왔고, 장 대표도 “이재명 정부 독재”를 외치며 맞대응을 해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한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전 총리 빈소에는 야당 인사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가 오전에 다녀간 30일에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하태경 전 의원,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나경원·윤상현·윤재옥·조경태 의원 등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빈소가 차려진 지난 27일부터 계속 발걸음했다.


이 전 총리 발인은 31일 오전 6시 30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다.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집무실, 민주당 당사에서 노제를 지낸다. 국회에서는 영결식을 엄수한다.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인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통일부·국방부 등 관계 장관이 참석한다. 민주평통 부의장단 및 주요 직위자와 민주당 지도부, 국회의원, 상임고문도 함께한다. 안장식은 세종시 은하수공원 묘역에서 진행한다.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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