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가수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서희원의 묘소를 지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28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셀럽병사의 비밀 선공개 영상에는, 고 서희원의 1주기를 앞두고 대만 금보산을 찾은 구준엽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그는 아내의 묘 앞에 절을 올린 뒤 자리를 지키며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제작진과 MC들 역시 말을 잇지 못했다. 장도연은 “사실 제작진이 잠시 구준엽 씨와 대화를 나눴다”며 입을 열었지만, 이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그는 “‘비가 와서 오늘은 안 나오실 줄 알았다’고 했더니, 구준엽 씨가 ‘와야죠. 희원이는 저보다 훨씬 힘들게 누워있는데요’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한참 동안 아무 말씀도 하지 못하셨다고 한다. 질문에 대한 답이 전부 눈물이었고, 그런 모습은 방송에 담기지 않길 원하셨다”고 덧붙이며 다시 한 번 울음을 삼켰다.
[사진]OSEN DB.
영상에는 ‘영원히 사랑해-준준’이라는 묘비 문구도 함께 공개됐다. 23년 만에 다시 이어진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짧고도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교제했으나 소속사의 반대로 이별했고, 이후 23년이 흐른 2022년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영화 같은 재회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이어졌지만,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가족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며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구준엽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대만에 머물며 아내의 묘소를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직접 디자인한 서희원의 추모 조형물도 완공돼, 1주기인 2월 2일 조용한 제막식이 예정돼 있다.
짧았지만 누구보다 진했던 사랑, 그리고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별의 시간. 구준엽과 서희원의 이야기는 오는 2월 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