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방산과 철도’ 선방에 힘입어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 클럽’ 문턱을 넘었다.
30일 현대로템은 2025년 매출(연결기준) 5조8390억원, 영업이익 1조56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3.4%, 12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현대로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철도 부문 모두 내수·수출 수주 증가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철도부문은 한국 및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호주 퀸즐랜드 열차 제조 프로그램(QTMP) 전동차 본격 생산이 시작됐고 방산부문은 폴란드 전차 수출, 국내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양산 물량 생산을 시작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주 잔고도 30조원 수준으로 늘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7%(11조원) 증가한 29조77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철도 부문은 모로코 2층 전동차(2조2000억원), 대장홍대선(1조3000억원), GTX-B노선(5922억원), 대만 타이중(4249억원) 등 역대 최대인 6조원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방산 부문은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에코플랜트 부문은 부산 항만 자동운반차량(AGV) 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6%(선수금 제외 시 58.5%)로, 현금성 자산이 9084억원에 이른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견고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장보다 1.77% 오른 주당 23만5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