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29억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7.1% 넘는 수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30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은 기존 최대 실적 기록이었던 2024년(3조7388억원)보다 7.1% 늘어난 4조29억원이다. 특히 비이자 이익이 2조2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2873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용 효율화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9조1634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2264억원)을 합한 규모는 11조3898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592억원(5.2%) 증가한 규모다. 특히 방카슈랑스·운용리스 수수료와 신탁보수·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수수료 등이 늘었다는 게 하나금융 설명이다.
계열사 중 하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7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2177억원, 하나증권은 2120억원, 하나캐피탈은 5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올해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해 총 현금배당 규모가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배당 성향은 27.9%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전년 대비 총 현금배당을 10% 이상 증액하고 배당성향이 25% 이상인 기업을 고배당 기업으로 규정한다.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7541억원을 포함해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최근 대법원에서 채용비리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판단 받은 함영주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 직접 나와 “4년간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으로 그룹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했다”며 “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