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임시정부가 30일(현지시간) 쿠르드족 주축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과 교전을 멈추고 병력을 흡수하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에 도달했다.
SDF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와 포괄적 합의에 따라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양측 군사·행정의 단계적 통합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먼저 충돌 지점에서 병력을 물리고, 시리아 내무부 소속 보안군을 하사카와 카미실리 등 SDF가 장악했던 북동부 도시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 일대의 SDF 병력은 정부군으로 통합, 3개 여단으로 편성된다.
또 SDF의 자치 행정기구와 소속 직원들도 시리아 국가기관으로 승계하고 현지 쿠르드족 주민의 시민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SDF는 "이번 합의는 당사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재건을 위한 노력을 한데 모아 시리아 영토를 통일하고 지역 간 완전한 통합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며 시리아 임시정부에 힘을 실은 뒤 성사됐다.
지난 수개월간 SDF가 자치 분권을 주장하며 임시정부와 유혈 충돌을 이어오면서 접경국 튀르키예가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지만 이번 합의로 시리아 북동부 정세도 안정을 찾게 될 전망이다.
SDF는 시리아 내전 때 미군의 이슬람국가(IS) 소탕전에 참여하며 세력을 넓혔지만 2024년 12월 독재정권이 축출한 뒤 들어선 시리아 임시정부가 미군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고, 동시에 튀르키예에 밀착하면서 SDF의 입지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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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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