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인연이 많지는 않지만 민주화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개혁신당도 그런 부분은 있는 그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모와 조문의 공간에서는 당파성도 필요 없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천하람 원내대표, 이기인 사무총장, 김정철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개혁신당 지도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조문에 앞서 이 전 총리의 빈소에는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후 빈소 접객실에서는 여야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함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빈소로 이동한 뒤 접객실에서 마주 앉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 대표는 최근 단식을 마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건강을 언급하며 “이 전 총리의 뜻을 받들어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장 대표는 “뜻을 잘 받들어 더 나은 정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접객실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상주 자격으로 참석해 조문객을 맞았다. 김 총리는 빈소를 찾은 야권 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 밖에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 한명숙 전 총리,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민의힘·개혁신당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와 정 대표는 접객실에서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악수를 하고 자리를 옮겼다. 조문 이후 이 대표는 “정치 선배가 가시는 길에 인사드리러 왔다”며 “개혁신당에는 개인적 인연이 있는 분이 많지는 않지만, 민주화 과정에서의 역할만큼은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2일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5일 별세했다. 장례는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집무실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노제를 지낸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서평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