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달리 빅게임 헌터라는 애칭이 생긴 게 아니었다. 홀로 세 명을 상대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혼자서 세 명을 제압하는 괴력으로 역스윕 위기에 몰린 농심의 구세주가 됐다.
‘킹겐’ 황성훈이 제대로 탑 캐리의 로망과 진수를 보였다. 승승 이후 패패로 벼랑 끝으로 몰린 5세트, 승패를 가르는 명장면을 나홀로 이끌어내면서 팀 승리 뿐만 아니라 궁지에 빠졌던 바론 그룹에도 천금같은 승전보를 전했다.
농심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그룹 배틀 3주차 슈퍼 위크 KT와 경기에서 5세트 ‘킹겐’ 황성훈의 올라프가 전장의 불사신이 되면서 길고 길었던 대혼전을 3-2 신승으로 잡아냈다.
이날 승리로 농심은 그룹 배틀 2승(3패 득실 -2)째를 올리면서 조 3위가 됐다. 반면 KT는 3패(2승 득실 -3)째를 당하면서 장로 그룹 최하위로 그룹 배틀을 마감했다.
초반 분위기는 농심이 좋았다. ‘스카웃’ 이예찬과 ‘태윤’ 김태윤의 쌍포가 1세트부터 불을 뿜으면서 27분 21초만에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서도 ‘킹겐’ 황성훈의 탑 캐리로 빛을 발하면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먼저 매치포인트를 가져갔지만, 농심은 3, 4세트는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KT의 두 대들보 ‘비디디’ 곽보성과 ‘커즈’ 문우찬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사진]OSEN DB.
여기에 5세트에서도 첫 퍼스트블러드와 운영 주도권을 모두 내주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말았다. 대 위기의 순간 유충을 가져가면서 한숨을 돌린 농심은 두 번째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간신히 흐름에서 우위를 잡았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빨랐다. 연달아 드래곤을 내준 KT가 네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한타에서 완벽하게 어그로 핑퐁으로 대승을 눈 앞에 둔 상황까지 농심을 몰아쳤다. 하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킹겐’ 황성훈의 올라프가 홀로 세 명을 모두 눕히는 차력쇼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가 바론을 둘러싼 한타에서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스카웃’ 이예찬의 오로라에 막히고 말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농심은 그대로 KT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슈퍼 위크의 마침표를 찍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