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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에 속지 마라'… 캐릭 반등에도 선 긋는 로이 킨, 맨유 감독 기준은 ‘우승’

OSEN

2026.01.3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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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기준은 낮아지지 않았다. 잠깐의 반등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잣대는 여전히 ‘우승’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킨이 캐릭에 대한 입장을 바꾼 듯 보였지만, 곧바로 그 선택이 잘못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킨은 후벵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 캐릭이 임시 지휘봉을 잡자 지도자 자질을 대체로 혹평해 왔다. 가끔 마지못한 칭찬이 있었을 뿐, 평가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캐릭의 선임은 킨과 캐릭의 아내 리사 루그헤드 사이에 10년 넘게 이어진 불화까지 다시 소환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성과만 놓고 보면 캐릭의 출발은 인상적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을 연달아 꺾었고, 팀은 어느새 리그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위기의 팀을 안정시킨 ‘소방수’ 역할은 합격점이었다.

그러나 킨의 시선은 달랐다. 그는 아스날전 승리 직후 “나라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캐릭에게 감독직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임시 감독과 맨유의 정식 감독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현재로선 경험도, 축구적 깊이도 더 필요해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두 경기는 누구나 이길 수 있다. 설령 4위에 오른다 해도 확신은 없다. 맨유에는 더 크고 더 나은 감독이 필요하다”는 말로 기준을 분명히 했다.

흥미로운 장면은 이후 나왔다. 킨은 게리 네빌의 유튜브 ‘디 오버랩’ 산하 ‘스틱 투 풋볼’에 출연해 “올여름 캐릭에게 감독직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찬성이라기보다 조건부 덕담에 가까웠다. 네빌이 과거 발언을 언급하자 킨은 “그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도 행운을 빈다. 다만 임시 감독과 2~5년 동안 리그 우승을 노리는 정식 감독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결론은 일관됐다. “캐릭보다 더 나은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킨은 캐릭의 현재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곧 장기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고 봤다. 그는 “이번 성과로 캐릭이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의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맨유의 목표에는 더 무게감 있는 사령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잠깐의 상승세에 취하지 말자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제 두 경기일 뿐이다. 시즌 초에도 맨유는 리버풀을 이겼다. 좋아진 건 맞지만, 앞으로 몇 달과 1~2년을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격 전개는 인상적이었지만, 아스날전에서 두 골을 내준 수비는 여전히 숙제라는 지적이었다.

캐릭은 분명 기회를 살렸다. 다만 킨의 기준은 분명하다. 맨유가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드는 팀이 되려면, ‘잘 버틴 임시 감독’ 이상의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 올여름 보드진의 결단이 주목되는 이유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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