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현 의장 공개 비난한 트럼프 "전세계에서 금리 가장 낮아야"
'연준 독립성' 강조했던 워시, 트럼프 금리 압박과 거리 유지할까
트럼프 선택받은 워시…연준, '금리인하' 압박 속 독립성 시험대
파월 현 의장 공개 비난한 트럼프 "전세계에서 금리 가장 낮아야"
'연준 독립성' 강조했던 워시, 트럼프 금리 압박과 거리 유지할까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던 만큼, 새 의장 체제에서 백악관과 연준의 관계 설정이 향후 통화 정책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연준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고금리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해왔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9, 10, 12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지난 28일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각회의에서 연준이 설정하는 기준금리가 "용납할 수 없게 높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전 세계 어디보다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워시 전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조를 관철하려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투자은행가 출신으로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낸 워시 지명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연준 이사로 활동했으며 제도와 시장을 이해하는 인사로 평가받는다.
워시 지명자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지하며 관세가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다만 워시 지명자는 통화 정책에 있어 원칙을 강조해 온 인사로도 알려져 있어 백악관의 거센 금리 압박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워시 지명자가 연준의 수장으로서 금리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완전한 통제권을 갖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12명으로 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결정되는데, 이는 연준 이사회 7명 전원과 지역 연은 총재 4명으로 구성된다.
워시 지명자가 상원의 인준 절차를 통과할 경우 연준 의장으로서 어떤 원칙에 따라 통화 정책을 이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금리 압박에 어느 선까지 거리를 유지할지가 향후 연준의 정책 신뢰성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계와 금융시장은 연준의 독립성이 금융시장의 안정적 작동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라고 여겨왔다.
워시 지명자는 과거 연준의 독립성을 "소중하고 필수적인 가치"로 평가하면서도 연준이 모든 영역에서 완전한 자율성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과는 거리를 둔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통화정책 시행에 있어 독립적 운영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이는 연준이 다른 모든 업무에서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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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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